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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이다. – 왜 인간의 본성적 측면을 직시해야 하는가


우리는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물들과 확실하게 구별되는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인간이 동물과 크게 다를 바 없는지 전달합니다. 더 나아가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이해하고 통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리고자 합니다.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가족이나 지인, 타인으로부터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인간관계, 사업, 투자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모든 인간은 본성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따라서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삶이 훨씬 더 수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그러나 문제는 공교육에서 본성을 가르치거나 훈련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없이 성인이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삶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특히 인간관계에서 큰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말해서는 “인간 본성이 도대체 뭔데? 인간 본성이 개인한테 영향을 미쳐봤자 얼마나 미친다고 호들갑을 떠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성의 위력을 좀 와닿게 수치화시켜보겠습니다.


최초 인류 조상은 700만 년 되었습니다. 침팬지와 인간이 갈라진 지 700만 년이 되었단 소리입니다. 인류가 나무와 나무를 타는 게 아닌, 직립보행을 시작한 지는 440만 년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된 것은 30만 년 되었습니다.


우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역사를 배웁니다. 가장 먼저 선사시대를 공부합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순으로 배우게 됩니다.



자 그러면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습니다.


​인류 전 역사에서 (신석기 시대 전) 구석기 시대까지 몇 년일까요? 700만 년 중 구석기 시대까지 얼마나 될까요?


정답은

699만 년입니다.


신석기 시대에 농업 혁명이 일어났고, 인류는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12,000년 전입니다. 즉 신석기 농업 혁명부터 21세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시점까지 12,000년 걸렸단 소리입니다.


그러면 700만 년의 시간 중 699만 년은 구석기 시대에 적응했다는 것이고, 이것을 숫자로 표현하면 99.85%입니다. 이제 좀 실감이 나시나요?


즉 99.85%에 해당하는 장구한 진화적 영향은 21세기 현재에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선사 시대에 적응한 영향은 유전자, 뇌, 몸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본성이라 말합니다.



인간의 유전자, 뇌, 몸은 700만 년에 걸쳐서 천천히 진화해왔습니다. 그런데 기술은 고작 12,000년 만에 농업에서 스마트폰까지 발전했습니다.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가 선형적이라면, 기술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입니다.


즉, 인간의 진화 속도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따라서 선사시대에 적응한 인간의 유전자, 뇌, 몸은 21세기에 오작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 본성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인간 본성은 변함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보다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세상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돌아갈 거라는 믿음, (상황과 맥락을 무시한) 사람에 대한 순수한 믿음, 스스로가 도덕적이고 선하며 정의롭다는 믿음 등


현실 적응에 불리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본성에 근거하지 않은 믿음이 많을수록, 사기나 배신과 같은 위험에 보다 더 쉽게 노출됩니다.



스틸밈 [본성] 카테고리에서는 인간 본성을 이해하고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본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야, 원하는 삶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극적인 삶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설령 인간관계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하고 덜 상처받으며 빠르게 회복합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문명화된 시기는 아주 최근에 벌어진 일입니다. 대한민국이 세워진지 10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700만 년이라는 시간과 비교해 본다면, 너무나도 적은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동물적인 측면을 직시하고 온전히 통합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인간의 높은 의식 수준으로, 건강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동물성을 삶에서 배제하고, 종교나 영성에서 말하는 높은 의식으로 단번에 나아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추락합니다.


돈 문제, 관계 문제, 이성 문제 등 현실에서 직면해야 하는 문제를 회피하고, 깨달음이라는 환상으로 한탕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영적 우회 현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들은 현실 적응에 무능한 모습을 보입니다. 돈, 섹스, 유명세 등 세속적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정신승리합니다. 인간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통합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인류는 700만 년 되었습니다. 700만 년 중 구석기 시대까지 699만 년입니다. 신석기 시대부터 21세기까지 고작 12,000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고작 1/700입니다.


따라서 700만 년 중 699만 년, 99.85%에 해당하는, 인간 본성을 깊게 이해하고 통합해야 합니다. 내면으로는 해방감을 느끼고, 외부로는 원하는 삶을 실현하는 데 근본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김영사
『지금, 경계선에서』, 레베카 코스타, 쌤앤파커스
『진화심리학』, 데이비드 버스,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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