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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의 법칙 vs 행동과학 – 크게 생각해야 할까? 작게 실천해야 할까?


다음은 스틸밈 콘텐츠에 달린 댓글이다. 개인 정보가 없어서, 공개적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게 되었다.


목표를 10배로 세우는 걸 추구하는 데 운동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한데요.

목표를 세우고 이룰 거면 ‘나는 드웨인 존슨같은 몸을 만들 거야’ 하고 그에 맞게 운동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목표를 10배로 세우는 것을 10배의 법칙이라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그랜트 카돈의 『10배의 법칙』,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소개된 피터 디아만디스의 10배의 법칙,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도널드 트럼프의 『빅씽킹』 등


목표를 크게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프레임입니다. 이 또한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프레임에 불과합니다.


10배의 법칙과 대치되는 관점으로는 『인생을 운에 맡기지 마라』와 같이 의사결정 능력을 높여서 복리로 성공하는 법,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과 같은 시장 가설 검증에 기반한 데이터 중심적인 접근,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와 같이 지속적인 행동에 의한 성공법, 작은 목표 달성을 반복해서 『승자의 뇌』를 갖추는 법, 자청의 『역행자』 등 다양합니다.


질문을 남겨주신 분께서 10배의 법칙을 추구한다는 전제 하에, 논의를 전개하겠습니다.



10배의 법칙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행동과학의 맥락이 빠져있다는 겁니다. 행동과학이란? 뇌과학에 기반해서 인간을 행동하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10배의 법칙을 실천하지만, 인생이 바뀌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표는 10배, 100배 혹은 그 이상 확장하지만 실제 자기 자신을 행동하게 만드는 원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스케일이 거대한 것과 실제 행동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생각의 스케일이 거대한 그랜트 카돈의 경우, 10배로 행동하던데요?


개인들이 가진 유전적 경향성에 의해 보다 행동이 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재능이란 것은 단지 타고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닌, 특정 영역의 도파민 분비와 관련이 있습니다.


A라는 사람은 운동을 할 때,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보상이 많은 반면, B라는 사람은 프로그래밍을 할 때,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보상이 많을 수 있습니다. 특정 행위에 대한 보상이 많을 경우, 인간은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에서 왕성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러한 재능이 없는 경우, 10배, 100배, 혹은 그 이상 목표를 세운다고 해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 시크릿과 같은 끌어당김의 법칙이나 10배의 법칙과 같은 프레임에 중독이 되면, 심한 경우 자살까지 이어집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작성된 글은 모두가 드웨인 존슨같은 몸을 만들자는 취지가 아닙니다. 운동을 삶의 루틴으로 가져가자는 것입니다. 드웨인 존슨같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동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 말은 즉, 다른 영역의 투자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본인의 삶에서 드웨인 존슨같은 몸을 만드는 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면 상관이 없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드웨인 존슨과 같은 몸을 추구하는 것은 올바른 의사결정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삶에서 중요한 최우선 가치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


운동 습관조차 없는 사람들의 경우 처음부터 크게 목표를 세우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행동] 카테고리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동 습관이 없는 사람이 운동을 새롭게 시작할 경우, 의지력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활성화됩니다. 이 시기에는 운동량을 낮추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목표를 과도하게 높이면, 습관이 형성되기 전에 포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운동 습관이 형성된 후, 목표를 세워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작게 실천해서 운동 습관을 확고히 한 후,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몸을 목표로 하세요.


만약 처음부터 행동량을 올리고 싶다면, 환경 설정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실제로 헬스장 참석률의 가장 큰 변수는 집과 헬스장 사이의 거리입니다.



해당 질문에는 사실 많은 함의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실상 질문하는 사람에 따라 답이 달라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배의 법칙은 크게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크게 생각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크게 생각하는 경우,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인간은 기존의 습관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창의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터널 효과에 갇히기 때문입니다. 크게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형국으로 스스로 내몰게 됩니다. 『승자의 뇌』가 형성되는 과정과 정반대의 흐름이 돼버립니다.


따라서 질문 주신 분에게 최적화된 정답을 원하는 경우, 원데이 특강을 신청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질문 주신 분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가장 이상적인 프레임을 전달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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