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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생각 Ethos

감사일기 1,111일 차가 말하는 감사의 본질


10년 전, 어떤 강의에서 강사가 말했다.


“저는 숨 쉬는 것과 감사하는 마음을 연결했어요.”


도무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숨을 쉴 때마다 감사한다는 것인데, 삶에 감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8년 전, 길을 걷는 도중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에 가게 되었다. 공황장애였고, 그 당시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아! 자연스레 숨 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구나!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도 오래가지 않았다. 하루 이틀이야 감사할 수 있지만, 감사하는 루틴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항상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보물지도(비전보드)를 처음으로 만들게 되었다. 문득 보물지도에 감사하는 마음을 넣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감사노트 사진에 감사하는 마음이라 쓰고 방 벽에 붙였다.


그리고 잊었다.

(해당 이미지는 아래와 같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잠에서 깨자마자 어떤 강력한 동기가 올라왔다.


나는 오늘부터 매일 감사일기를 쓴다. 앱이나 PC에서 작성하지 않고, 감사노트를 구매해서 매일 쓴다.


무의식적으로 본 감사노트 이미지가 잠재의식에 각인된 것이다. 그래서 감사일기를 매일 써야겠다는 동기가 형성되었다.




그로부터 감사일기를 쓴 지 1111일이 되었다. 정확히 2021년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2024년 1월 16일. 1111일 차다.


2021.01.01 ~ 2021.12.31
2022.01.01 ~ 2022.12.31
2023.01.01 ~ 2023.12.31
2024.01.01 ~ 2024.01.16 (진행 중)



나에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인생 그 자체가 감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저는 행복합니다.”


행복하다 해서, 고통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다 해서 현실에 안주한다는 것도 아니다. 감사일기를 쓰면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루고자 한다.


감사일기를 통해, 나는 행복해졌다.

감사일기를 통해, 나는 내 삶에 만족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지는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

감사일기를 통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감사일기를 통해, 진심으로 다음과 같은 명제 위에서 인생을 살고 있다.


내 삶 자체가 이미 기적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기와 앞으로의 미래를 암울하게 그리는 사람이 많다. 물론 세상에는 항상 문제가 존재하는 법이다. 그렇지만, 만약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지금 현시대가 난세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와 같은 사람들은 기후 문제, 핵 문제, AI 문제 등으로 인류 전체가 종말 될 수 있는 리스크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극단적인 리스크가 존재하고, 예상치 않은 파국(블랙스완)이 초래될 수 있는 시대라 말한다.


그러나 인류 전체의 삶의 질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압도적으로 나아졌다.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그 자체로 엄청난 부의 혜택 속에 살고 있다. 21세기에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적인 것이고, 당연한 것이 아니다.


나는 진심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한국에서 1990년에 태어났다. 이것만으로 기적이다. 이 사실만으로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내 삶 자체가 이미 기적이다.


이러한 명제로부터 시작한다면, 실상 삶 자체가 보너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인생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건 뭘까.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


그렇다. 감사하는 마음이란 연금술이다.


당연한 것에서 황금을 발견해 내는 능력인 것이다.



진화 과정에서 인간은 항상 자원 부족에 시달렸다.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한 사람들은 자연선택에 의해 사라졌다. 이러한 진화적 기제는 이미 누리고 있는 혜택을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할 줄 모르게 만든다.


그러나 후천적으로 감사하는 훈련을 하게 되면, 뇌가 바뀌게 된다. 신경가소성에 의해, 항상 부족함과 결핍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모든 것이 감사하고 기적임을 깨닫는 관점으로 전환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인정받고, 더 많은 권력을 얻는 것일까. 나는 욕망을 긍정하고, 욕망을 사랑하며, 인간은 더 많은 것을 스스로에게 허용할 때 더 많이 갖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아는 것. 내 시선이 미치는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 그래서 삶이라는 무대 전체를 감사와 기적으로 볼 수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풍요이자 행복이 아닐까.


앞서 내가 말했듯, 인생은 중도·중용의 적중이다. 인생이란 결국 유용한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감사하는 마음 또한 하나의 프레임이자 패러다임일 뿐이다. 따라서 [인생은 감사 그 자체다]라는 프레임과 패러다임’만’으로 인생을 살라는 게 아니다.


다만, 21세기 사람들은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인 혜택과 엄청난 부의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절대적 측면에서 삶의 질이 나아졌음에도, 상대적 비교 속에서 결핍과 부족함의 프레임에 갇혀있다.


문제는 결핍과 부족함의 프레임에 갇힐 경우, 끝없는 바닷물을 마시게 된다. 욕망을 추구하고, 원하는 것을 가질 때마다 오히려 더 큰 갈증만을 얻게 될 것이다.


결핍과 부족함의 프레임에 절여진 뇌가 감사하는 프레임을 끌어안을 때, 삶의 질이 얼마나 높아질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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