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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생각 Ethos

과학이 꼭 정답일까? 극한의 변화란,


당신 주변에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한계를 깨부수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모든 인간은 각자 상식으로 여기는 기준이 다르다. 그런데 그 상식이라는 건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가장 강력한 요인은 인생을 통한 직접적 경험이다.



양팔 양다리가 없는 사람이 일반인 상대로 레슬링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35연패 후 승리)

양팔 양다리가 없는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킬리만자로 산 정상에 등반했다면? (5885m)

양팔 양다리가 없는 사람이 남미에서 가장 높은 아콩카과산 정상에 등반했다면? (6962m)


실제 카일 메이나드란 사람의 사례다. 만약 당신이 카일 메이나드 옆에서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어떻게 될까?


강렬한 직접적 경험이 잠재의식에 각인될 경우, 인간은 다른 차원에서 인생을 살게 된다. 보편적인 기준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그것을 당연시 여기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이번 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예외성의 반대에 과학이 있다. 먼저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그래프를 유심히 보자.


https://diagrammm.com/scatter_plot


위의 그래프는 X축의 변수와 Y축의 변수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추세선(Trend Line)을 따라 일관된 데이터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의 관점에서 유의미한 결괏값을 도출해낼 수 있다.


문제는 유의미한 결괏값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예외를 없앤다는 것이다. 그래프의 왼쪽 위를 보자. 전반적인 데이터 흐름에서 벗어난 예외적 데이터가 있다. 우리는 이것을 아웃라이어라 부른다.


과학은 전반적인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중시하지, 이러한 예외적 데이터를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통해 과학은 보편성의 힘을 얻게 되고, 범용적 적용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예외성에 존재하는 위대함을 놓치게 된다.



극한의 변화란 무엇인가?


당신이 당신의 인생에서 진입하려는 게임에서, 아웃라이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정상적 데이터 흐름에서 벗어난, 예외적 존재가 되는 것 말이다.



이에 대한 실제 사례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미국 특수부대 NavySeal 출신의 데이비드 고긴스란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육체적 측면에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다. 육체적 한계를 계속해서 넘어섰기 때문이다.


  • 400m도 뛰지 못하는 136kg의 거구, 단 3개월 만에 48kg 감량 후 네이비 실 입대
  • 미 육·해·공 특수부대 지옥훈련을 모두 완수
  • 17시간 동안 턱걸이 4,030회 달성. 기네스 세계 기록
  • 울트라마라톤·철인 3종 등 극한의 레이스 70회 이상 출전


다음은 데이비드 고긴스의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에 나오는 내용이다.


「몇 년 전, MIT에 패널로 초청되었다. 토론 중 저명한 MIT 교수가 각자에게는 유전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력이 제아무리 강해도 깰 수 없는 아주 단단한 한계 말이다. 이 유전적 한계 앞에 정신력은 무력하다는 것이 그 교수의 말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교수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정신력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종신 교수였다. 정신력은 그가 평생 연구한 분야였다. 하지만 그건 완벽한 개소리이기도 했다. 내가 보기에 그는 과학을 이용해 우리 모두에게 변명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되겠지만, 100퍼센트는 아닙니다. 늘 불가능에 도전하는 1%의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나는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을 설명했다.누구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고 그와 같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하지만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온 마음과 의지와 단련된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제국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그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전장에 대한 글에 그는 이렇게 적었다.

‘전장에 있는 100명 중 10명은 거기 있어서는 안 될 이들이고, 80명은 인간 방패일 뿐이다. 다행히 9명은 싸울 줄 아는 진짜 병사다. 그리고 마지막 1명, 그가 바로 용사다.’

나는 MIT 교수들 같은 천재는 아니지만 그 한 명의 용사다.」


여기서 데이비드 고긴스는 보편적 데이터를 토대로 주장을 펼치는 과학의 위험성을 밝혀내고 있다. 그는 실제 자신의 삶의 경험과 주변인들을 관찰한 것을 토대로, 인간의 한계를 함부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고긴스는 예외성을 상징하고, MIT 교수는 보편성과 범용성을 상징한다.



MIT 교수는 멘탈 터프니스(Mental Toughness)라는 분야를 연구한 사람이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에 『멘탈력』이란 책으로 번역이 되어 있다. 학술적 연구에 기반하여 멘탈이 강해지는 법에 대해 논하는데, 유전적 경향성이 존재함을 전제한다.


멘탈 터프니스 분야는 멘탈이 강해지는 법에 대해 연구한 것은 맞다. 그런데 지금 데이비드 고긴스는 학술적 측면에서 멘탈이 강해지는 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학술적 연구 데이터를 넘어서는 멘탈의 경계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스틸밈이 지향하는 철학과 같다.



스틸밈 철학은 채근담 42장, 인정승천의 경계다.


인정승천(人定勝天)
인간이 정하면 하늘을 이긴다.


지일동기(志一動氣)
뜻을 하나로 모으면 기질도 바꾼다.


군자역불수 조물지도주(君子亦不受 造物之陶鑄)
변화의 이치를 아는 자, 운명의 틀 속에 갇히지 않는다.



여기서 지일동기(志一動氣)는 뜻을 하나로 모을 경우, 기질도 바꾼다는 의미다. 여기서 기질을 바꾼다는 의미를 후성유전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즉, 인간이 최고의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굳건한 뜻을 세운다면, 유전적 한계도 넘어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 과학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까? 그렇지 않다.


우리는 과학적 데이터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 그래야 의사결정의 타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만큼 유용하고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패러다임은 없다. 따라서 유용한 과학적 데이터는 최우선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거기서 거기인 자기계발서 수십, 수백 권 읽을 시간에 뇌과학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는 것이 의사결정 측면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


단,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자신의 잠재성과 가능성에 한계 긋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인생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신이 극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면, 결국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예외적 현상을 만들어낼 것이다. 반드시 유한한 시간과 한정된 자원을 극복하기 위해, 도약을 감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글이 길어졌다.

이번 글의 흐름을 이어서, 다음 글로 나아가 보자.



참고문헌

『변명은 없다』, 카일 메이나드, 가야넷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데이비드 고긴스, 웅진지식하우스
『멘탈력』, 더그 스트리챠크직, 피터 클러프, 한국코칭수퍼비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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